◎소액주주측 “승산”에 경영진측 “방어 가능”소액주주들에 의한 사상초유의 경영권 장악 시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 대림통상(주) 소액주주들이 의결권 위임을 통해 모은 주식지분이 기존 경영진의 공식지분을 앞서고 있는 가운데 13일 대림통상의 주주총회가 열려 경영권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액주주들을 이끌고 있는 백광훈(41·컴퓨터교육업)씨는 경영권 획득을 자신하면서 경영에 새바람을 불어 넣겠다고 밝히고 있고, 대림통상측은 「절대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아 접전이 예상된다.
◆소액주주측 입장 이미 지분에서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 장악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소액주주에 의한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을 주도해 온 백광훈씨는 12일 『노령화되고 지나치게 보수적인 기존 경영진과 경영방식을 방치할 경우 대림통상의 장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소액주주들과 함께 경영권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미 의결권을 위임받아 32.19%의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우리측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측은 대림통상 대주주와 우호세력의 지분은 19.75%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림통상측의 각오 경영권장악 시도의 부당성을 강조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대림통상측에 따르면 이재우(70) 회장측의 공식지분은 14.31%. 그러나 우리사주조합과 우호세력의 지분을 합하면 37% 수준에 달해 경영권방어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림통상은 지난 10일에는 울산지법에 주가시세조종, 사전주식매집 등의 혐의를 들어 의결권대리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법적대응에도 나서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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