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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서울시장 노리나/“승산 있다” 판단 숙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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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서울시장 노리나/“승산 있다” 판단 숙고중

입력
1998.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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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국민신당고문이 서울시장 출마를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고문은 당초 부산 서구 보궐선거 출마설이 강력하게 나돌았으나 본인의 고사로 서석재(국민신당) 의원의 전 보좌관인 이종혁씨에게 공천이 넘어간 상태다.박고문이 보선출마를 마다한 것은 「자존심」이 허락지 않은데다 소모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부산에서 정치를 시작해 서울에서 두번이나 배지를 달았는데 이제 다시 원내진출을 위해 낙향한다는게 탐탁지 않거니와, 사력을 다한 난타전이 불보듯 뻔한 「고향」보선에서 또다시 상처 입게 될 것을 꺼려했다는 얘기다.

박고문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그간의 「정리」를 봐서라도 반드시 자신을 떨어뜨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섞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때 국민회의와 자민련 모두에서 자신의 영입설이 나왔었고 지난번 대선과정에서도 자신으로부터 「결과적인 도움」을 입은 만큼 박절하게야 하겠느냐는 나름의 계산이다.

또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에서 각각 한광옥 부총재와 이명박 전 의원이 나서면 선거 구도면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고문이 서울시장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이면에는 국민신당 지도부의 이해관계 충돌도 얽혀있다는 분석이다. 박고문이 부산 보선에서 이길 경우 당이 부산·경남(PK)일색으로 되는 것을 경계한 이인제 고문과 이만섭 총재가 표면적으론 보선 출마를 권하면서도 내심 서울시장 출마를 선호했으리라는 후문이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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