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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에 모터를 달았다/새 레포츠 모패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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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에 모터를 달았다/새 레포츠 모패드 열풍

입력
1998.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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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스쿠터인가. 핸들달린 스케이트보드같기도 한데!」「모패드」(Mopad)선풍이 올봄 레포츠계를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모패드란 길이 1m 남짓한 보드(Board)에 모터(Motor)와 자전거핸들이 달려 있다해서 붙여진 합성어. 모터보드 혹은 오토러닝보드라고도 한다.

부산 사직운동장주변. 이곳에는 주말마다 모패드 라이더들이 몰려든다. 인기는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를 압도할 정도. 처음 보는 모양인데다 재미있어 보이는 것도 한몫한다.

이들이 모패드를 즐기는 이유는 자전거하이킹의 상쾌함과 스케이트보드의 스릴,오토바이의 스피드를 함께 느낄수 있기 때문. 최고 스피드는 시속 36㎞. 일반인이 자전거를 타고 빨리 달리는 정도의 속도여서 큰 부담은 없다. 조작방법도 간단해 자전거를 탈줄 알면 누구나 금방 탄다. 핸들 손잡이를 돌리면 달리고 레버를 당기면 정지한다. 꼭 아스팔트위만 달리는 것도 아니다. 풀밭이나 비포장도로 산악로 진흙탕길도 거침없이 나아간다. 여름에는 모래밭위에서도 달릴수 있다.

모패드는 2가지종류로 구분된다. 의자없이 선채로 달리는 고패드(Gopad)와 의자가 부착된 휴대용스쿠터. 의자는 탈착시킬수 있고 핸들은 접을수 있어 둘다 보관및 휴대하기에 편리하다. 자동차트렁크나 버스의 짐칸에 쏙 들어가는 크기. 무게는 10㎏정도.

◆휴대용 스쿠터=의자가 달려 있어 레저용및 보조교통수단으로 활용폭이 넓다. 아파트단지안을 다니거나 주부들이 장을 보러갈때, 직장인들이 가까운 거리에 출퇴근할때 사용할수 있어 30∼40대층으로부터도 관심이 높다. 미니 모터바이크로도 불린다.

(주)바른 걸음이 개발한 「타미」가 이 모델. 14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계속되고 있는 「98서울국제 레저스포츠쇼」에 전시돼 있는데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개발자인 이광형 팀장(39)은 『벨트드라이브를 이용한 구동방식을 채택하고 초소형 미션박스를 단 것이 신기술』이라고 소개한다. 양바퀴에 브레이크기능을 부가하고 튜브타이어를 사용한다는 점도 특색.

이같은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이번 전람회를 인터넷(www.tv21)으로 지켜보는 대만과 미국등 외국바이어들의 문의와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향후 앞바퀴를 자전거처럼 큰바퀴를 사용한 여성용과 중장년층도 부담없이 탈수 있는 세바퀴형도 선보일 계획. 의자뒤에 바구니를 달수도 있어 짐을 싣기에도 편리하다. 기종에 따라 50만∼60만원. 타미동호회(02­264­9431)가 대회및 이벤트를 수시로 펼치고 있다.

◆고패드=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종레포츠. 휴대용 스쿠터와 달리 의자가 없다. 보드에 핸들과 개솔린 엔진이 간단히 부착된 「달리는 스케이트보드」.

때문에 퀵턴 코너링 앞바퀴들기등 자유로운 회전과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릴과 스피드를 즐기는 10∼20대등 신세대가 즐겨 찾는 모델. 대당가격도 40만원선으로 휴대용 스쿠터보다 싸다. 한국고패드협회(02­834­6607)는 올하반기 부산까지 왕복하는 국토종단계획도 세워놓고 있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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