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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직 관련자 잇단 청와대행/군내부 “정실인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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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직 관련자 잇단 청와대행/군내부 “정실인사” 반발

입력
1998.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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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사조직에 관련됐거나 물의를 일으켰던 영관급 장교들이 잇따라 청와대 등의 요직으로 발탁돼 파문이 일고 있다.1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군내 사조직 「알자회」의 핵심멤버였던 육군교육사령부 이평규(육사34기) 중령이 안주섭 신임경호실장의 보좌관으로 「영전」한데 대해 군내 장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6공말인 92년 11월 언론에 의해 폭로돼 해체된 「알자회」는 육사34기부터 43기까지 각 기별 12명씩 모두 120명으로 구성된 사조직. 조직이 공개된 이후 회원 대부분이 불이익을 받아 진급을 못했거나 전역했으나 이중령은 안경호실장이 연대장시절 작전장교를 맡았고 사단장시절 휘하 대대장으로 근무한 인연으로 전격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93년 4월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군인아파트일대에 「하나회」명단을 살포했던 육군대학 백승도(육사31기) 대령이 일약 장군진급코스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육군담당관으로 발탁된 것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백대령은 당시 장교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전역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후 명단이 문민정부의 하나회 숙정 계기가 된 뒤 오히려 동기생중 처음 연대장을 맡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백대령은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의 각별한 인연이 발탁배경설로 나돌고 있다.

이들의 인사를 놓고 지난주 국방부내 영관장교 정기체력검정장은 새정부의 인사를 비난하는 집단성토장으로 화하는 등 군내에서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 장교는 『군인으로서 치명적 전력을 지닌 장교들을 개인적 인연을 이유로 중용하는 것은 전체 사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더구나 천용택 장관이 공정한 군인사를 유달리 강조한 바 있어 더욱 실망스럽다』고 말했다.<윤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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