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김종필 총리서리로부터 취임후 첫 주례보고를 받았다.매주 화요일 갖게될 총리의 보고는 과거와는 달리 공동정권의 최고 의사결정 과정이라는 성격을 지니게 된다. 절반의 지분을 지닌 김총리서리는 앞으로 행정 분야뿐 아니라 정치 분야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김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김총리서리도 기자 간담회에서 『수시로 대통령을 만나 국정을 「협의」 하겠다』고 말하는 등 국정운영 참여에 적극적인 자세를 감추지 않고 있다.
보고에서 김대통령과 김총리서리는 한나라당측이 헌법재판소에 총리서리 체제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냄으로써 더욱 심화된 대치 정국에 대해 깊숙한 논의를 했다. 점차 불거지고 있는 주양자 보건복지부장관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처리 방침도 주요 현안이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북풍공작 수사와 경제 청문회개최 등 개혁 추진방안에 대한 여권의 전략을 최종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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