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 망설계 등 2,400억원 어치국산 개인휴대통신(PCS)기술이 2,400억원에 처음 해외에 수출된다.
LG텔레콤은 10일 남미 베네수엘라 PCS사업자인 헤라신컨소시엄에 PCS망설계 및 운영노하우 등 사업컨설팅 일체를 1억5,000만달러(2,400억원 상당)에 제공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가 외국기업에 지분을 참여하지 않고 순수 휴대폰서비스 기술을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 이로써 국산 휴대폰기술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PCS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지 3년만에 수출길에 오르게 됐다.
LG텔레콤은 헤라신컨소시엄에 PCS망설계에서부터 기지국 설치, 운영기술제공에 이르는 기술 전반을 제공하는 대가로 99년초부터 5년간 매년 3,000만달러씩의 기술료를 받게 된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이달말께 기술·기획인력을 현지에 파견한 후 헤라신컨소시엄이 사업권을 획득하는 8월말부터 본격적인 망설계 및 장비조달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망설계기술과 광중계장치 등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PCS폰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유럽방식(GSM)과 미국방식(CDMA)의 PCS도입을 놓고 고민중인 남미 전역에 국산 PCS장비 및 단말기 수출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인구 2,500만명의 베네수엘라는 현재 모빌넷과 텔셀이 각각 유럽방식과 미국방식의 휴대폰을 제공하고 있으나 가입자가 적체되면서 정부에서 올해 처음으로 PCS사업자를 신규 선정한 바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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