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8.03.11 00:00
0 0

엊그제 3월8일은 유엔이 정한 「여성의 날」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여성 인권침해와 성차별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대만 여성단체는 버스나 택시 타기를 겁낼만큼 여성이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면서 치안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 대만의 숭메이링(송미령)이 10일 1백세 생일을 맞았다. 23년전 남편 장제스(장개석)총통이 죽은 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가는 대만 정부의 입장을 막후에서 대변해 왔다. 그러나 그가 살아 온 전란의 지난 한 세기와 함께 이제는 그의 이름도 세인의 관심에서 차츰 멀어져 가고 있다. ◆그가 총통의 아내 자리를 벗어나 독립적인 국제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면 한 시대를 풍미한 그의 외교적 자질은 더 빛을 냈을지 모른다.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가 요즘 여성 전성시대다. 그로 하를렘 브룬틀란트 전 노르웨이총리와 루이즈 프레셰트 전 캐나다 국방차관이 올해 각각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유엔의 초대 부총장에 취임했다. ◆아스트리드 하비베르그 국제적십자총재와 캐럴 벨라미 유엔아동기금 사무총장, 유엔인권고등판무관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유엔난민고등판무관 오가타 사다코(서방정자), 나피스 사디크 유엔인구기금 사무총장도 모두 국제사회에 이름이 높은 여성지도자들이다. ◆김대중정부 첫 내각의 여성비율이 약속과 다르다고 여성계의 비판이 날카롭다. 하지만 그나마 몇 안되는 여성장관 중에 벌써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