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은행 보고/기업위기 분산 미흡/신용평가에의 맹신/투기자본 자금 회수【바젤 AFP DPA=연합】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분석한 결과, 신용평가에 대한 맹신 등 문제점이 잘 드러났으며 투기적 자본투자가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9일 지적했다.
BIS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은행의 투명치 못한 금융보고 ▲기업의 위기분산 미흡 ▲펀드 매니저의 위험평가 실패 ▲느슨한 신용평가에 대한 지나친 신뢰를 아시아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이어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감독체제 미비로 금융부문을 통제하지 못한 반면 선진국의 상업 금융기관들과 펀드 매니저들은 신용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투기적으로」 아시아 투자를 확대한 뒤 위기가 발생하자 자금을 무차별 회수해 위기를 더욱 심화시켰다고 비난했다. BIS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국제금융제도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신용평가기관들이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상황이 악화한 이후에야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했다면서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신용평가기관들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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