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생가가 전남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의 옛자리에 복원된다.김대통령의 한 측근은 9일 『김대통령과 친지들이 생가를 역사적 기념물로 보전할 가치가 있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르기로 했다』며 『조만간 복원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 출생직전에 지어진 생가는 20여평 크기의 초가로 60여년전에 헐려 그 터가 밭으로 변해있다. 하지만 당시 생가에 쓰였던 주춧돌,기둥,서까래 등이 후광리에서 6㎞떨어진 어은리에 그대로 옮겨져 새집으로 만들어 졌다.
이 집을 후광리에 옮기면 복원작업에 별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어은리의 집에 20년전부터 살고있는 이판구(65)씨는 김대통령 친지들의 복원희망에 공감을 표시,협조의사를 밝혔다.
이씨는 집이 헐리면 이주지원비를 받고 이사할 계획이다. 신안군청에서 관광객유치를 목적으로 생가 복원을 검토했으나 김대통령과 친지들이 정부예산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들어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
김대통령의 막내동생 대현씨와 이수동 아태재단 상임이사는 이미 7일 현지답사를 마치고 복원 준비에 들어갔다. 신안이 지역구인 한화갑 원내총무직무대행은 『김대통령의 생가를 보기 위해 하의도를 찾는 관광객이 하루에 40∼50명에 이르지만 생가가 복원되지 않아 터만 보고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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