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은 계좌 갖기 확대/총학 간부는 장학금 반납대학 초유의 부도사태를 맞은 단국대의 총학생회 간부들이 장학금을 자진 반납하는 등 학생 교직원 동문들 모두가 학교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9일 단국대에 따르면 교직원들이 학교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 계좌갖기 캠페인을 확대키로 한 가운데 총학생회 간부들이 자신들에게 지급되는 총 1억4,000여만원에 달하는 2학기분 봉사장학금을 반납키로 했다. 정성주(24·사학3) 천안캠퍼스 총학생회장은 『학교의 재정난 해소에 힘을 보태기 위해 총학생회 간부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을 모두 반납키로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살리기운동을 올해의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정선거 시비로 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한 한남동캠퍼스 학생들도 곧 구교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월급도 제대로 받지못하는 상황에서 1월부터 서울은행에 「1인 1계좌 갖기 캠페인」을 벌였던 교직원 1,000여명은 「1인 2계좌이상 갖기」로 캠페인을 확대키로 했다. 학교측의 담보능력을 높이기위한 이 캠페인은 당좌거래가 중지돼 당장의 운영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있는 학교의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행 계좌갖기 캠페인에는 8만여 동문들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총동문회(회장 안응모)는 11일의 재단 확대이사회에서 서울은행 계좌갖기 및 발전기금모금 등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단국대 관계자는 『학교측의 자구노력 계획 등을 담은 서한을 지난 7일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뒤 지원방안을 묻는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측은 비상대책자문위(위원장 장석권 교수)를 구성, 본격적인 사태수습에 나섰으며 장충식 이사장은 교육부의 특감이 끝난 뒤 공식적으로 이사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동국 기자>이동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