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신임안기부장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의 개혁 프로그램을 실행할 「안기부 3총사」가 진용을 갖췄다.신건 1차장, 나종일 2차장과 이강래 기조실장 내정자는 김대통령의 측근들로 대선때부터 이미 긴밀히 호흡을 맞춰온 지기들이다. 신차장은 아태재단 후원회원으로 활동한 뒤, 대선기간에 북풍 대책과 비자금 공방의 브레인역을 맡았다. 여권에서 「북풍 공작」의 내역을 가장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해외부문을 담당할 나차장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치학 박사로 김대통령의 대선전략과 외교정책 입안을 주도했던 인물. 북한 관료사회를 주제로 학위를 받은 전문가일 뿐 아니라 정치적 감각도 갖춘 학자출신이다. 이실장은 김대통령 최측근의 참모로 청와대 정무수석후보로 발표됐을 만큼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 행정학 박사로 정부조직 개편의 실무작업을 도맡았던 그는 안기부 개혁의 행정적 측면을 지원하기에 적격이라는 평을 받는다. 세사람은 이종찬부장과 아태재단내 대선기획단 시절부터 팀워크를 다져왔다. 세사람 모두 개별적으로도 김대통령과 교감을 가질 수 있는 인물들이어서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된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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