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중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소비성향이 지난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8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전년의 71.7%보다 1.3%포인트 감소한 70.4%로 64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은 소비성향을 나타냈다.
이는 작년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들어가면서 근로자 가정이 씀씀이를 대폭 줄인 결과로 분석됐다.
가처분소득중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64년과 65년에는 각각 1백6.0%, 1백2.2%로 버는 것보다 씀씀이가 더 큰 적자구조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경제개발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66년(96.8%)부터는 평균소비성향이 1백을 밑도는 흑자구조를 나타내기 시작, ▲70년 95.4% ▲75년 90.4% ▲77년 81.8% 등 77년까지는 80∼90% 수준을 나타냈다.
이어 78년 78.6%를 시작으로 ▲85년 76.1% ▲90년 74.7% ▲93년 72.6% ▲96년 71.7% 등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IMF 한파가 몰아닥친 작년 3·4분기중 근로자 가구의 소비가 전년보다 0.8% 감소하는 등 극심한 소비위축 현상이 나타나면서 연간 평균소비성향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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