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를 넘긴 은행장이 30리를 야간 산행했다」이재진 동화은행장은 7일 저녁 수안보연수원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 뒤 8일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158명의 간부직원들과 12㎞의 문경새재 산악코스를 함께했다. 그동안 시중은행장들이 간부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주말 세미나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야간산행을 강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중은행장중 최고령인 이행장(1927년생)은 젊은이들도 힘겨워하는 문경새재 30리길을 4시간만에 주파,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행장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야간산행을 강행한 이유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거액적자를 내 침체된 은행분위기를 크게 바꿔야겠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번 행사에 참가했던 동화은행 간부들은 『은행이 출범하던 89년에도 전직원이 야간산행을 했었다』며 『고희를 넘긴 은행장이 직접 밤길을 걷는 것을 보면서 심기일전의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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