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AFP=연합】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5년 임기의 7번째 대통령직 연임을 위한 대통령 후보지명을 8일 공식 수락했다.76세의 고령인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날 센다나 공관에서 헌법상 최고 권력기관인 국민협의회 5개 분파 대표들을 개별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어 IMF 구제금융조건은 인도네시아 경제실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가 인도네시아에 자유경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가족주의의 원리에 기초한 경제체제와 복지정책, 기간 산업 및 천연자원의 국가통제를 규정한 헌법 33조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국민협의회는 1일부터 대통령 선출 절차에 들어가 10일 수하르토 대통령을 7선 연임 대통령으로 선출한 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대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국영 안타라통신은 군대표인 유누스 요스피아 중장의 말을 인용, 『대통령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7월 루피아화 폭락에 따른 경제위기로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학생과 재야세력들은 수하르토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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