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의 관문인 부산항과 인천항을 비롯해 주요 항만들이 썰렁하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이후 환율급등과 소비위축에 따른 급격한 물동량 감소로 항구마다 시름이 넘치고 있다. 특히 수입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원자재 파동과 수출의 연쇄감소에 대한 우려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들어 2월까지 수입실적은 1백56억5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완제품을 만들어 다시 수출하거나 국내 산업을 가동하는데 쓰일 원자재 자본재 수입이 많게는 35% 가까이 줄었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원유 나프타 원목 등 원자재는 수출용이 31.6%, 내수용이 36.2% 감소했고, 자본재는 기계부품이 49% 줄어든 것을 비롯해 평균 32.9% 감소했다. 특히 원유가 32.7%, 석유화학제품이 27.5%, 컴퓨터 부품은 지난해의 절반이 넘는 53.3%가 줄었다.
인천항에서 보세창고를 운영하는 한 업체 사장은 『지난해 하루 평균 30개의 컨테이너를 배에서 실어 왔는데 이달 들어서는 하루에 고작 2∼3개 정도』라며 『인천항 인근의 60여개 창고 회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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