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해외자산 등 팔아 시설재원 마련 정부는 경제난국을 이유로 반납이 거론되어온 2000년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개최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셈기반시설 공사를 진행중인 한국무역협회는 무역센터내 민자사업자조정과 재원조달방안 등 기반시설공사 진행현황을 산업자원부와 청와대 등에 조만간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4월초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 런던 2차 아셈회의를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총 사업비 1조700억원상당의 대규모공사에 대한 여론악화를 우려, 회의반납을 심각하게 고려해왔다.
정부 한 관계자는 『2000년까지 경제상황도 나아질 것인데다 컨벤션센터등 인프라의 중요성을 감안, 아셈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키로 최종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이에따라 최근 「무역센터 확충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컨벤션센터 오피스빌딩 등 무협이 자체 진행할 아셈기반시설 공사비용 8,000억원에 대한 재원조달방안을 확정했다.
무협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무역업자들에게 걷고 있는 아셈회비조달분 (1,500억원)외에는 무협자산을 매각하고 해외차관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브뤼셀(700만달러) 뉴욕무역센터(6,000만 달러상당)의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무협이 보유한 도심공항터미널(62%) 무역센터현대백화점(46%) 인터컨티넨탈호텔(40%)의 지분을 매각하고 1,000억원대의 해외차관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무협은 민자사업부문도 쇼핑센터부문에 참여키로한 현대가 사업철회의사를 밝힘에 따라 금호(쇼핑센터) 한무개발(호텔)등 이미 선정된 사업자이외에 무역센터내 주차장사업자인 동전개발(대표 김용식) 등을 대상으로 추가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96년 11월부터 진행되어온 아셈기반시설공사는 민자사업특혜논란, 인근 봉은사와의 보상문제, 아셈회비징수에 대한 반발에 이어 IMF사태로 인한 아셈반납움직임 등으로 진통을 겪어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