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신임 한국은행총재는 6일 『재정경제부 및 금융감독위원회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취임소감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중앙은행이 협력해 극복할 수 있도록 중앙은행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은 중앙은행 독립의 강한 의지를 기대한 것이라고 임명배경을 설명했는데.
『평소 중앙은행이 통화관리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정책을 수립·집행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경제 전반의 거시정책을 펴는 정부나 금융감독위원회와 유기적인 협력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독립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고금리 유지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 통화관리를 어떻게 해 나갈 생각인가.
『중앙은행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보수적으로 통화운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중앙은행 총재에 임명된 만큼 말을 섣불리 할 수는 없고 현황파악을 한 이후 차차 이야기하겠다. 미국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한마디에 경제가 움직이지 않는가』
임명사실은 언제 들었나.
『발표직전 강봉균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부터 집에 있어 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 사전에 알지 못했다』
전 신임총재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미국 뉴저지의 럿거스대에서 교환교수로 나가 있었으며 현재는 안식년을 맞아 강의는 하지 않고 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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