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두 의원 반응 「북풍조작 의혹」개입 당사자로 지목된 한나라당의 두 정의원은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었다. 정형근 의원은 『당의 정세분석위원장으로서 청와대와 안기부를 통해 오익제씨 월북사건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당연한 업무』라며 『오씨 사건이 정국에 미칠 파장을 분석해 고위당직자 회의에 보고하긴 했어도 수사에 간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대선당시 우리당의 내부사정은 도저히 기밀유지가 되지 않는 상태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공작을 하는 것은 자기무덤을 파는 짓인데, 상식적으로 그렇게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의원은 『안기부가 부내의 반 DJ인맥 정리를 위해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며 『인수위가 「안기부 살생부」를 만들었다는 설도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또 『차라리 구인을 당할지언정 검찰에 자진출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문 의원은 『지난해 11월20일 베이징(북경)에서 북한의 안병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대리와 한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나, 이른바 북풍조작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평소 친분이 있던 안씨가 「차기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으냐」고 물어서 「이회창 후보가 될 것 같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남북간의 분위기를 바꾸자」는 말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금품전달설에 대해선 『선물을 줄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그럴 돈도 없었다』며 『안씨와 만난 것은 의원외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국민회의가 공개한 팩스서신에 대해 『서신 자체를 본 적이 없다』며 『김양일씨나 안기부가 만들어 국민회의에 넘겨주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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