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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인니 30억불 지원 보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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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인니 30억불 지원 보류 시사

입력
1998.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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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르토 위기극복 능력 없다”/대학생 수천명 연임 반대 시위【자카르타·로스앤젤레스 외신=종합】 인도네시아 대학생 수천명은 5일 주요 5개 도시에서 수하르토 대통령의 연임반대와 경제난 해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서부 수마트라 대학생 2,000여명은 교내에서 집회를 갖고 『현 경제위기는 재앙이며 수하르토 정권은 이 재난을 더이상 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도 자카르타의 국립 인도네시아대에서도 수백명이 시위를 벌였으며 웨스트 자바의 반둥 등에서도 학생들의 시위가 발생했다.

 이처러 연일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도 인도네시아에 대한 총 430억달러 규모의 지원금중 5일로 예정됐던 30억달러의 지급을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IMF 고위관리들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급보류 결정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가 IMF와의 합의에 따른 개혁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어 지급보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 대표단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머물면서 개혁 프로그램을 평가중이나 내주 실시될 선거에서 재선이 확실시되는 수하르토 대통령이 아직 새로운 경제팀을 임명하지 않아 실질적인 협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수하르토 대통령은 5일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는 쌀을 제외한 모든 산업의 독과점 정책을 폐지하는 등 IMF와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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