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훼손·시스템정지 등 피해심각 이용자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무료배포하는 시험판(베타) 소프트웨어(SW)가 컴퓨터의 자료훼손이나 시스템을 정지시키는 등의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5일 SW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운영체계인 「한글윈도98」, PC통신 유니텔의 전용접속소프트웨어인 「유니윈98」의 베타버전에 오류가 발생, 이용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시험판은 제조업체에서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한정된 사용자들에게 무료배포하는 일종의 시험용 제품.
MS사의 한글윈도98 시험판은 주변기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프린터, 모뎀, 사운드카드, CD롬드라이브 등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MS측은 『지원목록에 주변기기가 누락됐기 때문이며 정품에서는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MS사가 3월5일부터 2만7,500원에 판매하는 「한글윈도98 일반소비자 평가판」도 마찬가지. 정품에 비해 아주 저렴하게 시판하지만 돈을 받고 판매하면서도 사용기간이 12월1일로 제한돼 그 이후 운영체제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있다.
삼성SDS의 「유니윈98」시험판은 시스템을 정지시키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어떻게 시험판에 이런 일이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시험판은 시스템을 위협하는 위험한 흉기』라고 힐난했다.
소프트웨어 분석가인 박우영씨는 『시험판의 경우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안전하며 불가피하게 사용해야할 경우 다른 사람들의 사용소감을 꼭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