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25% 위장경매/기금 83억도 전용 적발/감사원 감사

　감사원은　4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등　7개　도매시장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전체　거래량의　25%가　위장　상장경매로　거래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위장상장을　일삼는　중도매인의　독과점거래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관계기관에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96년　1월부터　97년　6월까지　7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무　배추등　20개품목의　총거래금액　5천6백22억원중　1천4백11억원은　중도매인들이　산지에서　수집한후　경락자를　미리　내정한뒤　형식적인　경매를　거치거나　관계서류조작을　통한　위장상장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또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　협회에　대한　감사에서는　농수산물　유통발전을　위해　마련된　기금　83억여원이　조성목적에　맞지않는　협회경상운영비와　건물매입등의　명목으로　전용된　사실이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