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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태풍 불어닥친다”/군·검·경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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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태풍 불어닥친다”/군·검·경 술렁

입력
1998.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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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각료들 대폭 물갈이 예고/특정인맥 부심 외부서도 촉각 새 정부의 조각에 이어 단행될 수뇌부 인사를 놓고 군 검찰 경찰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군 검찰 경찰은 이른바 「권력부서」로 50년만에 이뤄진 정권교체로 대폭 물갈이가 예상돼 조직 외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수뇌부 개편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져 이르면 이달안에,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중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육군참모총장에는 김동신(육사 21기·광주일고)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이재관(육사 21기·보성고)1군사령관,유재열(육사 21기·진주고)3군사령관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연합사부사령관이 앞서가고 있다는 평이어서 첫 호남출신 육군총장이 배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3일 공군총장에 박춘택(경주고)작전사령관이 임명된 것이 김연합사부사령관을 의식한 「사전 지역안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합참의장에는 도일규(육사 20기)현 육군총장의 발탁설이 지배적이나 지난 2일 김대중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학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한 이후 김진호(학군2기)2군사령관의 합참의장 중용설이 급격히 부상, 귀추가 주목된다.

 기무사령관에는 이남신(육사 23기)8군단장, 김명세(육사 23기)소장과 사단장을 마친 육사25기 2,3명이 경합중이나 일부에서는 현 임재문 사령관의 유임을 점치기도 한다.

 검찰은 박상천 신임 법무장관이 취임일성으로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단행될 검찰인사에서 5·6공 및 문민정부에 걸쳐 특정지역 및 특정고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요직배분에 혁명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검장은 빈 자리가 없어 검사장들의 승진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PK(부산·경남)출신이나 경기고출신의 고검장들이나 검사장들은 한직으로 물러나고 그동안 소외됐던 호남인맥이 전면으로 부상할 것이 예상된다. 이 경우 송정호(56·이리남성고·사시 6회)광주고검장과 최환(55·전주고·사시 6회)대전고검장 등이 입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무성하다.

 검찰의 핵심요직인 서울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 및 공안부장은 박순용(53·경북고·사시 8회)대검중수부장, 유재성(57·경기고·사시 8회)수원지검장, 이재신(55·중동고·사시 8회)광주지검장, 신승남(55·목포고·사시 9회)전주지검장, 임휘윤(55·이리남성고·사시 12회)대검공판송무부장 등 호남출신과 비 PK 인맥으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장에는 부산출신인 조성빈 해양경찰청장과 전남 장흥출신인 김세옥 경찰대학장이 경합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장에는 전북 전주출신인 이무영 경찰종합학교장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조해양청장은 경남 거제 출신인 김정길 장관과 같이 PK라는 점이, 김경찰대학장은 검찰총수에 이어 경찰총수까지 호남출신이 된다는 것이 각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TK(대구 경북)출신인 구홍일 경찰청 차장을 거론하기도 한다.<윤승용·이창민·이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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