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주관 사카키바라 엔화환율도 한때 급락【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 대장성 서열 3위로 국제금융정책을 사실상 결정하고 있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신원영자) 재무관의 「접대뇌물」 의혹이 3일 중의원 예산위에서 거론돼 엔화 시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마쓰나가 히카루(송영광) 대장성 장관은 이날 하오 중의원 예산위에서 정당연합 「평화·개혁」의 구사카와 쇼조(초천소삼)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에 대해 이미 조사했으나 비리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사실을 분명히 하기 위해 다시 한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국회 질의·응답 내용이 도쿄(동경) 외환시장에 알려지면서 달러당 125.42엔에 거래되던 엔화가 급락, 한때 달러당 126.27엔까지 떨어졌다가 달러당 125.95엔에 마감했다.
사카키바라 재무관은 다이와(대화)증권과 일임거래를 하던 친구의 부탁으로 다이와증권에 압력을 넣어 거액의 손실을 보전받도록 한 의혹을 사고 있다. 대장성에도 지점이 있는 고급 양복 체인점의 사장이 91년 주식투자로 2억2,000만엔의 손실을 보자 당시 도카이(동해)지방재무국장으로 있던 사카키바라 재무관을 10여 차례 고급요정에서 접대하고 「차비」와 양복 등을 선물하면서 선처를 부탁해 다이와증권이 손실액을 보전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사카키바라 재무관은 문제의 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변호사와 상의하라고 조언한 일은 있지만 다이와증권측에 선처를 부탁하거나 압력을 넣은 사실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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