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인하·주말 종일근무 확산 IMF구제금융 신청이후 환차손과 재료비 상승, 환자 격감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의료기관들이 진료비 인하, 약가동결, 토요일 종일근무제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예치과의원은 최근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비용을 7만원에서 4만원으로 43% 가량 인하했다. 특히 잇몸이나 보철치료를 함께 받는 환자에겐 1만2,000원의 파격적인 할인가격을 적용한다. 김석균 원장은 『스케일링을 담당하는 치위생사들을 놀릴 수 없어 가격을 대폭 낮췄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성모자애병원은 최근 질병예방 차원에서 실시하는 여성건강진단프로그램 비용을 3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IMF한파 이후 건강진단 신청자가 3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가격은 내렸지만 진단항목은 심전도, 골대사검사, 자궁암·유방암검사, 위식도검사 등으로 인하 이전과 동일하다. 분당차병원과 영동제일병원은 2월부터 토요일 종일진료제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백병원도 7일부터 토요일 하오 4시까지 외래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방병·의원들은 녹용 당귀등 수입한약재 가격이 50% 이상 폭등했는데도 가격을 동결하는등 고객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권용주이사는 『대다수 한의원이 보약환자 감소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 노마진 판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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