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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구도도 바뀐다/총리인준 무산후 인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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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구도도 바뀐다/총리인준 무산후 인선 변화

입력
1998.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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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얘기와 틀린부분 많을것”/정국 정면돌파 「정치형 내각」 거론 김종필 총리서리 체제의 출범이 확실해지면서 김대중 정부의 조각이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치권의 관심은 지금까지의 하마평이 얼마나 현실화할 지에 우선 모아지고 있다.

 조각이 총리임명동의의 지연으로 연기되면서 상황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변화 요인으로는 우선 총리임명동의의 무산을 들 수 있다. 여소야대의 구조적 문제점을 절실히 체감한 여권 수뇌부가 이 부분을 조각에 어떤 식으로든 반영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국민회의 몫인 비경제부처의 경우 통치권 행사와 관련된 핵심 부서 2∼3곳을 제외하곤 「모양」이 중시되는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지역·여성·연령별 안배.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러 안배를 따지다보면 인사권자는 언론검증은 거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각종 검증절차를 통과한 「히든카드」를 선보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은 여론검증을 누구보다도 중시하므로 「깜짝쇼」는 의식적으로라도 피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변동의 소지가 있는 부처를 살펴보면 우선 재경부를 들 수 있다.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가 끝까지 「고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부총재가 천거한 것으로 알려진 이규성 전 재무장관안을 DJT 세 사람 모두 「언짢게」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안으로 자민련 주변에서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의 발탁과 임창렬 전 경제부총리의 재기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통일장관 부분에서는 최근 급부상했던 박재규 경남대 총장카드의 「거품」이 급속히 빠지면서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의 이름이 되살아 나고 있다. 외교통상장관은 박정수 의원, 국방장관은 천용택 의원으로 굳어졌다. 법무장관에는 박상천 국민회의 총무가 앞서 거명돼 왔지만 국회상황 등에 걸려 신건 전 법무차관쪽으로 기운듯하다. 지역안배차원에서 한때 신창언 헌재 재판관의 이름도 나왔으나 DJ와의 교감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여성으로 유력하게 거명됐던 장상 이화여대 총장은 본인이 「사양」의사를 분명히 했고 윤후정 전 이대 총장이 교육장관에 분위기를 타고 있다. 박영숙 전 평민당 부총재도 환경장관에 유력하다.

 당외 전문가로는 배순훈 대우 프랑스본부장이 과기장관에 안착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정통장관에 거론된 서생현 전 석탄공사 감사는 자민련 강창희 사무총장의 막판 대시로 최종낙점여부가 주목된다.

 자민련에서는 「정치형 내각」의 주장이 세를 얻고 김용환 부총재의 당잔류가 점쳐지면서 강총장, 이정무 총무의 행정부 이동가능성이 높아 졌다. 전력시비등에도 불구하고 박태준 총재가 측근인 최재욱 전 의원의 문화관광부장관 임명을 관철시킬 태세이고 주양자 부총재도 김종필 총재가 「꼭 챙길 사람」으로 분류된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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