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대 학생 반정부 시위/미 먼데일 특사 도착

【자카르타 AFP=연합】　인도네시아대학　학생　600여명이　2일　상오　자카르타의　교정에서　평화적인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인도네시아　대학을　상징하는　노란색　상의를　입은　학생들은　월터　먼데일　전미국　부통령의　인도네시아　도착과　때맞춰　교정에서　시위를　갖고　정치·경제　분야의　획기적　개혁을　촉구했다.　곤봉과　방패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은　폭우로　시위가　중단될　때까지　대학　정문을　봉쇄했으나　시위　해산을　시도하지는　않았으며　다음주까지　계속되는　국민협의회　기간에　시위가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위　가담자를　체포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자카르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먼데일　전부통령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3일　상오　수하르토　대통령을　만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고　있는　경제개혁정책의　적극적인　이행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