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텍’ 설립 돌풍예고 탄탄한 기술력의 레이저프린터 전문기업으로 각광받다 지난해 말 IMF 한파로 쓰러진 큐닉스컴퓨터 출신들이 다시 뭉쳐 벤처기업을 세웠다. 부도 직전까지 큐닉스컴퓨터의 연구개발, 마케팅, 고객지원, 제조 등 핵심분야를 담당했던 20명의 직원들은 지난달 19일 베리텍(대표 남무현)이라는 레이저프린터 전문 벤처기업을 출범시켰다.
베리텍 직원들은 모두 큐닉스의 핵심부서에서 중심역할을 했던 소수정예들. 특히 남사장과 이호래이사 등 8명의 연구개발 인력은 국내 최로로 레이저프린터 엔진을 개발한 탄탄한 기술의 소유자들이다.
이들은 큐닉스가 도산한 뒤 다른 회사 재취직도 생각했지만 그동안 개발해온 기술이 사장되는 게 너무 안타까워 함께 남기로 결심했다.
한 달여의 작업끝에 자본금 5,000만원의 베리텍이 탄생했고 선임연구원이었던 남사장이 갓 출항한 돛단배의 선장을 맡았다.
이들은 기업시장에서 인기있던 옛 큐닉스 제품보다 속도가 빠르고 사용하기 편리한 3종의 고성능 레이저프린터를 개발, 벌써부터 프린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베리텍은 이 제품을 3월중 「VLaser」라는 모델명으로 내놓을 계획이지만 아직 대량생산이 어려운 점을 감안, 기업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과거 큐닉스 제품을 취급하던 유통업체들도 지원사격을 약속해 이들은 결코 외롭지 않다.
남사장은 『아직 자금문제가 남아 있지만 기술개발에 힘써 국내 프린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휴렛팩커드와 당당히 경쟁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박승용 기자>박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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