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개부처 통폐합… 지도부 대개편【베이징 AP AFP 연합=특약】 26일 폐막된 중국 공산당 제15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2중전회)에서는 21세기를 이끌 중국지도부의 인사개편안이 확정됐다. 이같은 개편안은 다음달 5일 개최되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주룽지(주용기·70) 상무부총리를 리펑(이붕·69) 총리 후임으로 차기 총리에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주신임총리가 지난 5년간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인플레를 억제한 공을 인정받아 총리에 발탁됐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차오스(교석·73) 상무위원장은 퇴진했으며 이총리가 교상무위원장직을 승계했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이와함께 쩌우자화(추가화·72) 부총리가 퇴진했으며 첸지천(전기침) 부총리겸 외교부장도 퇴진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총리를 보좌하는 전체 6명의 부총리중 3명이 공석이 돼 중국 지도부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또 정부조직을 시장경제체제에 맞도록 개편한다는 방침아래 8개부처를 통폐합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전기 화학 기계 석탄 철강 전력 우편·통신 국내무역등 8개 각료직이 국가경제·무역위원회와 국가계획위원회의 2개 부처로 통폐합됐다. 이와관련, 국무원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국무위원 제도를 없애고 부총리가 현직 부장을 겸임하는 제도도 폐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고위외교관의 말을 인용, 『일부 관료들이 정부조직개편안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며 『이같은 조직개편이 어느정도 광범위하게 진행될지는 아직 알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지도부는 지난 40년동안 정부조직을 줄이기 위해 16차례나 이같은 조직개편작업을 추진했으나 결국 실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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