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이완용의 증손자 윤형(65)씨가 지난해 7월 조모씨를 상대로 한 토지반환청구소송에서 승소해 되찾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545등 일대 이완용의 땅 7백12평을 같은해 11월께 아파트 재개발업자 함모(58)씨등 2명에게 팔아 넘긴 것으로 26일 밝혀져 독립유공자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일대의 땅값이 평당 4백만∼4백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씨가 챙긴 돈은 30억여원대로 추정된다. 함씨등은 『아파트 재건축을 위해 이 땅을 구입했으며 구입한 뒤에야 주민들을 통해 이완용의 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광복회 등 독립유공자단체들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매국의 대가로 구입한 땅을 후손이 되찾아 팔아 넘겨 재산권을 행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매국노들의 재산환수를 막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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