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주권침해 소지있으나 정치적 타결”【도쿄=황영식 특파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전 일본 총리는 25일 「김대중 납치 사건」의 「일본주권 침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75년 외무장관으로 한국을 방문, 양국 정부의 마지막 정치 타결에 관여했던 그는 이날 아사히(조일)신문과의 회견에서 『당시 한국 정부가 지시했다는 증거가 없어 주권 침해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주권 침해가 없었다는 내용의 타결이 이뤄진 적도 없어 엄밀히 말해 이 문제는 해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73년 당시 김종필 총리의 방일로 정치적 타결이 이뤄진데 대해 『일국의 총리가 찾아 와 유감의 뜻을 표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이라며 『아무리 다투어 봤자 소용이 없는 일이고 양국을 위해서나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이 문제의 재거론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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