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윤석민 특파원】 최근 아시아에서의 투자 손실과 이윤 감소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의 JP모건사는 전체 고용인력의 거의 5%에 해당하는 700여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체이스 맨해튼과 시티 코프 등에 이어 미국에서 4번째로 큰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대형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다른 금융기관과의 기업합병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글러스 워너 회장은 이날 뉴욕 본사에 회람되고 있는 한 내부 문건에서 금융계의 최고 선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른 금융기관과의 합병도 하나의 선택 방법이라고 밝힌 것으로 신문은 보도했다.
이 은행의 고문들은 모건측이 최근 합병을 진지하게 고려해 왔으며 골드만 삭스사를 가장 이상적인 합병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으나 체이스 맨해튼 등도 잠재적인 합병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만4,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모건사는 95년 초에도 전체 인력(1만7,000명)의 5% 수준인 약 850명을 해고한 바 있다. 최근 뉴욕에서 개최된 한국의 외채협상에서 시티은행과 함께 채권단 은행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모건사가 또다시 인력을 감축할 경우 지난 수개월동안 미국내 굴지의 은행으로서는 세번째 대규모 감원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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