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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 참배후 첫 출근/김대중시대­첫날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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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 참배후 첫 출근/김대중시대­첫날 일정

입력
1998.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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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참석·세차례 리셉션 등 “강행군”/하루 14시간동안 1천2백여명 접견도/DJT 내각인선 마무리하고 “첫날 밤” 김대중 새 대통령은 취임 첫 날부터 바쁘다. 일산→동작동→청와대→여의도→청와대→세종문화회관→청와대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친다. 상오 8시께부터 밤 10시를 넘어서까지 공식·비공식 일정을 소화해 내야 한다. 만나는 사람도 이날 하루동안에만 1천2백여명이 넘는다. 하는 일은 「신참 대통령」답게 의전과 인사 업무에 집중돼 있다.

 15대 대통령으로서의 첫 날을 일산자택에서 맞은 김대통령의 공식일정은 상오 8시35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참배부터 시작된다. 김동진 국방장관,심우영 총무처 장관,박상범 보훈 처장 등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관계 각료들이 수행한다.

 참배가 끝나면 「공무원」신분의 김대통령은 일반 공무원 출근시간인 9시에 맞춰 임기동안의 집무실이자 거처가 될 청와대로 첫 출근한다.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하는 일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정부가 수여하는 무궁화대훈장을 받는 것이다. 심총무처 장관이 증정한다.

 곧 이어 김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첫 공식업무로 김종필 총리·한승헌 감사원장 내정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제출안을 재가한다.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첫 권한 행사이자 대통령 자격으로 정부 공식문서에 「김대중」서명을 하는 최초의 자리가 된다.

 다음은 대망의 15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일정. 행사가 모두 끝나면 김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와 수석비서관들과 비공식 오찬을 함께 한다.

 하오 3시에는 행정부 인사권자로서 실질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첫 기회를 갖는다. 본관 세종홀에서 총리와 감사원장, 수석비서관 내정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이다. 총리와 감사원장은 이보다 앞서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김대통령은 임명장을 준 뒤 이희호 여사와 함께 접견실에서 총리 감사원장 수석비서관들 부부와 환담하는 시간을 갖는다.

 하오 4시부터 8시30분까지는 세 차례의 공식연회 참석일정이 잡혀있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하오 4시부터 열리는 축하 리셉션에는 각계대표 8백명과 외빈·외교단 3백명 등 1천1백여명이 참석한다. 이어 하오 5시45분에는 취임식 축하사절로 방한한 폰 바이츠체커 전 독일대통령 등 전직 총리급이상 외빈 7명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를 함께 한다. 또 하오 6시30분부터는 청와대 충무실에서 3부요인 정당대표 등 국내 인사 30여명,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포함한 외빈 5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경축 만찬을 갖는다.

 이날의 마지막 일정은 김종필 총리내정자, 박태준 자민련 총재와의 DJT회동이다. 국회가 김내정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경우 김총리로부터 헌법상의 각료임명 제청을 받는 기회인 셈이다. 대통령 취임 첫 날의 대미를 초대 내각 인선으로 장식한 뒤 김대통령은 비로소 「새 집」인 청와대 관저에서 부인 이여사와 함께 첫 날 밤을 보내게 된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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