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의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이른바 「여권」의 문을 두드리는 공천 희망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은 현역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으로 「여당 프리미엄」을 통해 재선을 노리는 인사들이 주축이다. 또 전직 고위관료나 학계 등 전문분야 출신들도 입당행렬에 줄을 서고 있다. 21일엔 무소속으로 잔류하고 있던 신구범 제주지사가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신지사는 95년 지자제 선거 당시 민주당 내천으로 당선됐으나 국민회의 창당후에 무소속으로 남아있었다. 제주지사 후보로는 우근민 현 총무처 차관도 국민회의에 입당의사를 보이면서 공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한석룡·이상룡씨 등 두 전직 강원지사도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임명직 광주시장을 지낸 강운태 전 내무 장관도 19일 국민회의에 발을 들여 놓았다. 기초단체장으로는 강원 춘천 및 경기 파주, 김포 등 20여명이 입당의사를 밝혀왔다는게 국민회의측 설명이다.
자민련쪽에도 국민회의만은 못하지만 사람이 몰리고 있다. 지난 18일 포항시 의원 25명이 무더기로 입당했고 12명의 청주시 의원도 입당원서를 냈다. 이석수 경북부지사는 현직을 내놓고 자민련에 들어왔고 조남성 충북부지사도 입당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입당러시에 대해 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은 21일 『어떠한 경우에도 공천을 사전 내락하지 않았다』며 입당자들이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분란의 불씨가 될 가능성을 미리 경계 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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