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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됐다고 못된짓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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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됐다고 못된짓 하냐”

입력
1998.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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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일부 일선 당원 금품요구 등에 경고 집권여당이 된 국민회의가 일부 일선 당원들의 빗나간 「여당 행세」또는 「여당 본뜨기」 행태때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21일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간부간담회에서 이같은 무분별한 처신을 거듭 경고했다. 또 재발방지를 당부하는 세번째 공한을 각 시·도지부및 지구당에 발송했다.

 여당행세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5일 취임식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계획하고 있는 자체 「자축행사」. 자축행사 준비를 빌미로 기업체에 찬조금을 요구하거나 관공서 등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고압적인 자세로 폭언을 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같은 경우는 국민회의의 취약지구인 영남지역의 지구당에서 두드러지고 있어 어려운 상황에서 야당을 해 온데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지구당위원장이 이같은 행태에 앞장서고 있다는 제보도 들어와 있다. 이와함께 지역민원을 해결하면서 공무원들에게 으름장을 놓는 경우에 대해서도 심심찮게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당과는 무관한 일이지만 중앙당의 고위 간부로부터 「밀명」을 받았음을 사칭, 기업체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한 사례가 적발된 경우도 있다. 국민회의측은 제보가 들어오면 현지에 실태파악을 위한 조사반을 파견하는 등 강력한 척결의지를 보이고 있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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