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비상경제대책위원장(자민련 부총재)이 새 정부 출범후인 27일 일본 채권은행들을 상대로 열리는 외채협상관련 설명회(로드쇼)에 「새 정부 대표」자격으로 참석을 자청,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부총재는 그동안 『재경부 장관에 뜻이 없다. 당에 남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나 이같은 언급과는 궤를 달리하는 일본행을 자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부총재는 그간 『DJP연합의 산파역을 해놓고 내가 먼저 장관자리를 차지한다면 당 동료들로부터 비난 받을 것』이라며 입각을 극구 부인해 왔다.
이에 대해 김부총재는 『재경부 입각과 연관해 생각지 말아달라』며『영어와 일본어 구사가 가능한 사람이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자원해 징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대위 주변에선 『1월 뉴욕협상때는 비대위 위원장 이어서 대표 자격이 있었지만 비대위가 해체된 뒤인 27일엔 대표로 갈 명분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김부총재가 재경부 장관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로드쇼에는 김부총재를 비롯, 정덕구 재경원 차관보, 정인용 금융특사 등 비대위에서 김부총재 추천으로 함께 일해온 인사들이 동행한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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