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그다드 외신=종합】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9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미·영의 군사공격을 피할 수 있는 제안들을 수용하도록 설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바그다드를 방문하는 길에 파리에 들러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45분간 회담을 가진 뒤 『이라크 방문중 유엔안보리의 모든 이사국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해 유엔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자신을 통해 후세인대통령에게 제시할 일부 제안들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익명의 한 프랑스 대통령궁 소식통은 아난 총장의 제안이 무기은닉 의심장소들에 대한 유엔무기사찰단원들의 조건없는 접근을 골자로 하고 있다며 아난 총장은 24일 안보리에 방문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후세인 대통령은 19일 빅토르 포수바류트 러시아 특사와의 면담에서 아난 총장의 임무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9일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대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구성원들은 해외여행을 연기하라고 지시했다. NSC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대사, 조지 테넷 중앙정보국(CIA)국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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