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6천6백불 92년 수준 뒷걸음질 올해 경상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세계 11위에서 17위로 6단계 하락하고 1인당 국민소득은 6천6백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1.3%로 떨어지고 원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경상 GDP는 3천1백21억달러를 기록, 러시아 멕시코 인도 등 보다 낮은 세계 17위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96년 경상 GDP가 4천8백46억달러로 세계 11위를 차지했었다.
연구원은 또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1만달러시대를 2년만에 마감하고 17년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선데 이어 올해는 6천6백64달러(연평균 환율 1천4백45원)로 하락, 92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그동안 과대평가됐던 우리경제의 거품이 일시에 걷히면서 고물가·고실업·저소득 등 국민들의 고통지수가 늘어나 우리나라의 경상 GDP가 세계 11위에 다시 복귀하는 것은 2001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도 우리경제가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여 2000년과 2001년에는 7%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환율도 달러당 1천1백원 이하의 수준에서 안정될 경우를 전제한 것이어서 구조조정이 실패로 끝나고 경쟁력회복이 지연되면 경기회복 기간도 더욱 길어질 것이라고 연구원은 지적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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