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5억6천만불 차익 현대전자가 95년 인수한 미국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심비오스사를 7억7천5백만달러(1조2천4백억원 상당)에 매각키로 했다.<관련기사 8면>관련기사 8면>
이번 거래는 국내기업의 사업매각 사상 최대 규모이며, 국내 업체가 적자상태의 외국 첨단기업을 인수, 흑자 전환한뒤 재매각하는 첫 사례인데다 기업구조조정차원에서 이뤄진 해외자산매각의 첫 성공케이스라는 점에서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은 20일 『미국의 컴퓨터 부품업체인 어댑터사에 부채(약 1억달러)를 떠안는 조건으로 심비오스를 7억7천5백만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95년 2월 3억4천만달러에 심비오스를 인수한지 3년만에 기업가치를 2∼3배로 키워 재매각, 총 5억6천만달러(96,97년 순익포함) 이상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내는 등 자금압박을 겪어온 현대전자는 이번 심비오스 매각으로 경영 및 투자자금을 확보, 경영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번 매각 대금은 현대전자가 미국 오리건주에 건립, 현재 시험가동중인 메모리 반도체공장과 미국 현지법인인 HEA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비메모리 사업에도 재투자할 방침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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