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가 검찰의 「김대중 비자금 사건」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가 수사협조를 촉구한데 반해 한나라당이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을 추진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서 여야가 대결양상을 띠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0일 『검찰에서 사실대로 조사해 밝힐 것은 밝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당선자 대변인이 전했다. 박대변인은 『김당선자는 지난주 서면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권노갑 전 의원은 3∼4차례나 조사를 받았음은 물론 김당선자의 친인척도 모두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맹형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검찰이 비자금 의혹 당사자인 김당선자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하고 고발인도 아닌 이명예총재를 수사하겠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이 사건이 본질과 다르게 왜곡 진행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방법을 통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성식·고태성 기자>유성식·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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