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FI와 학점교환’ 허위로 밝혀져 미국의 유명 영화전문학교 AFI(American Film Institute)의 자매학교임을 내세우며 예술석사과정(MFA) 학생을 모집하던 KFI(Korean Film Institute)가 3월 예비과정 개강을 앞두고 개교를 취소, 말썽을 빚고 있다.
KFI는 『AFI와 동일한 커리큘럼과 교수진을 도입, 유학을 가지 않고도 AFI의 학점 일부를 이수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통해 지난 11일까지 300여명의 학생을 모집했으나 18일 돌연 『개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학교측은 『환율상승으로 교육기자재 구입이 당초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스폰서 기업이 자금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지원자의 전형료(10만원)는 전액 반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정규 대학원이 아닌 학원으로 인가를 받은 KFI측이 사실과는 다르게 AFI의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자 혼란을 겪은 학생들의 항의가 잇달았다』며 의혹을 표시했다. 최근 AFI측은 국내 영화잡지를 통해 『우리는 KFI의 상담자일 뿐 두 조직은 전혀 별개이며 본교가 아닌 다른 과정에서 받은 학점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FI는 예비과정인 6개월 어학과정에 360만원, 본과에 학기당 480만원의 수업료를 받을 계획이었다.<이윤정 기자>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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