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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휴대폰 선전?/남북한 광고합작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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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휴대폰 선전?/남북한 광고합작 성사

입력
1998.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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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문화협력 첫삽 금강산 만물상·구룡폭포, 개성 인근 선죽교·박연폭포 등 북한 명승지에서 국산 이동전화를 광고하는 영화배우 안성기(46)씨의 모습을 곧,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19일 통일원은 광고업체인 (주)아자 커뮤니케이션(사장 박기영·41)의 남북 광고합작사업을 협력사업으로 승인, 북한의 자연지리와 남한 상품, 남북한 모델이 동시에 등장하는 광고제작의 길이 트였다. 형식상으로는 남북경제협력사업이지만 내용면에서는 지속성을 갖춘 최초의 사회문화 협력사업의 성격이 가미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않다. 그동안 비경제 분야에서 남북한 합작사업이 성사된 사례로는 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와 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 등이 있으나 단발에 그쳤다.

 광고주는 삼성전자. 아자측은 이동전화 「애니콜」의 TV·인쇄물 광고제작을 위해 카메라·조명·모델 및 삼성전자와 제일기획 관계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방북 촬영팀을 구성, 3월14일께부터 보름 일정으로 금강산과 개성을 무대로 한 1개이상의 완제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모델로는 안성기씨가 거의 확정된 상태다. 정부는 또 정치적 색채가 없을 경우 남북합작광고에 북한 모델이나 체육·문화인 등이 출연하는 것도 허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광고에 남북모델이 함께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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