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임원들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잇따라 일괄사표를 제출, 은행권에 대규모 인사태풍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 임원들은 이날 장철훈 행장 앞으로 일괄사표를 냈다. 상업은행도 전날 정지태 행장의 중도퇴진에 맞춰 임원들이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이미 지난해 자구계획수립과정에서 전임원 일괄사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외환은행도 작년 홍세표 행장 취임직후 제출한 일괄사표가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이에 따라 6대 시중은행중 한일은행을 제외한 5개 시중은행의 임원들이 모두 사표를 낸 셈이다. 임원들의 사표제출은 ▲경영악화에 대한 연대책임을 지고 ▲경영혁신을 다짐하며 ▲인사권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상당수 반려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면서 사표제출은 단지 형식적 의지표현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임원교체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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