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폭로한 이재왕씨 한나라당에 10억 요구

　서울지검　공안1부(김재기 부장검사)는　19일　지난해　대선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기피의혹을　폭로한　전　서울지방병무청직원　이재왕(38)씨를　명예훼손　및　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씨가　91년　1월15일　정연씨와　병역문제를　상의한　것은　사실이나　고의감량논의여부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그러나　이씨가　지난해　11월　한나라당　백남치 의원의　보좌관　조규태씨에게　폭로를　미끼로　10억원을　요구하는　등　명예훼손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