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공급난색속 물량확보 비상 환율상승으로 수돗물 정수에 필요한 수처리제 가격이 폭등, 수돗물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환경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수장에서 물속의 먼지와 부유물질 등 각종 유해물질을 응집, 침전시키는데 사용되는 응집제와 활성탄을 공급하는 8개 업체 가운데 6개가 환율상승과 원료구입시 현금요구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응집제 제조원료인 수산화알루미늄의 경우 환율상승으로 제조단가가 지난해 8월 톤당 13만7천원에서 2월 현재 27만3천원으로 6개월새 2배나 올랐다.
또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활성탄 원료인 야자껍데기의 경우 톤당 가격이 지난해 25만2천원에서 올해에는 44만8천원으로 급등했다.
이와함께 최근 주수입국인 인도네시아의 경제상황 악화로 수급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 연간 사용되는 수처리제 중 활성탄은 18만톤이며 응집제는 5천5백톤이다.
이에대해 조달청은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물가변동으로 인한 가격조정 때는 계약일로부터 1백20일(4개월)이 경과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업체들의 사정을 감안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김원민 음용수관리과장은 『원가상승등으로 불량수처리제 납품마저 우려돼 각 지자체 제품의 심사강화를 지시했다』며 『지자체가 예산부족등으로 인해 자칫 수처리제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을 경우 수돗물이 먹는 물기준에 미달되는 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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