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에 의한 기업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대표적인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삼성전관의 외국인 지분이 50% 수준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말 이후 삼성전관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이날 현재 49.27%의 주식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자본과의 합작관계를 맺지않고 있는 국내기업의 외국인지분이 전체의 절반수준에 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결권이 있는 삼성전관의 총 주식(우선주 제외)은 2,795만178주로 이중 1,334만9,511주를 외국인들이 갖고 있다.
삼성전관의 국내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로 총 지분이 25.1%에 불과해 외국인주주들이 힘을 모아 우호세력화할 경우 경영권유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볼때 금명간 삼성전관에 대한 외국인지분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본전기가 직접투자 형식으로 7.7%의 지분을 갖고 있어 삼성에 대한 우호세력으로 볼 수 있지만 나머지 외국인지분 실체는 파악이 어려워 외국인들이 M&A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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