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변호사가 된 판사 93년 시사주간지에 사법부 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기고,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신평(42)씨가 「농사짓는 변호사 경주에 살다」를 통해 건재를 알려왔다.
개인사를 정리한 1부는 「인간 신평」의 체취가 물씬난다. 2부는 사회·문화론이다. 대일 관계정립을 위한 몇 가지 에세이가 참신하다.
3부는 「법조인 신평」의 글. 법조일선에서 소장법조인으로서 겪은 일들. 보신탕과 간통죄, 법무장관에게 하는 고언, YS에 대한 비판의 글이 주목된다.
마침 법조계 독직사건으로 사회가 뒤숭숭한 요즘, 청렴한 법조인과 하늘을 아는 농자의 길을 동시에 걷고 있는 저자의 선택은 두드러져 보인다. 그는 93년의 기고문 파문으로 법관재임용에서 탈락된 첫 번째 판사다. 판사직을 물러난 지금, 경주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신원 발행, 7,500원.<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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