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많이쓰는 사무직 등에 잘 생겨/술·담배 삼가고 휴식·작업환경 개선▷문◁
50대 남성인데 가끔 목이 뻣뻣하다. 손으로 목 뒷부분을 만져보면 단단하고 통증이 느껴진다. 혈액순환 이상인지, 다른 질환의 초기증상인지 걱정된다. 좌우상하로 목을 돌려봐도 부자연스럽고 뭔가 이상한 징후가 느껴진다.(송강규·서울 강남구 일원2동)
▷답◁
긴장형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이 병은 과거 「근수축성 두통」으로 불렸다. 머리 뒷부분이나 뒷목 주위의 근육이 수축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환자가 느끼는 것처럼 통증이나 근육이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 목주위 근육에 발생한다. 그러나 꼭 근육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게 밝혀져 긴장형 두통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신경을 많이 쓰는 직장인, 일정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작업하는 사람에게 잘 생기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사라진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면 만성적으로 발전, 거의 매일 때를 가리지 않고 지속되는 수가 있다. 50대 남성들에게 이런 증상이 흔하다. 목의 척추나 신경, 힘줄 등의 이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추간판탈출증(디스크), 퇴행성 척추증, 힘줄의 석회화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질환은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긴장형 두통의 치료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두통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이나 유발요인을 제거한다. 둘째,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이나 마사지를 한다. 셋째, 흡연이나 음주를 삼가한다. 넷째, 약물요법은 항불안제, 근이완제, 소염제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약물남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업이나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이밖에 스트레스관리, 이완요법, 바이오피드백요법, 인지적 재훈련법, 심리요법 등이 있다.<정진상 성균관대 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과>정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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