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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속 연립주택에 ‘꽝’ 산산조각/대만기 추락참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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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속 연립주택에 ‘꽝’ 산산조각/대만기 추락참사 이모저모

입력
1998.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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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어린이 구출뒤 안타깝게 사망/저녁식사 주민들 어이없는 참변 ○…중화항공공사(CAL)소속 A­300 여객기 추락사고는 16일 하오 8시9분(한국시간 하오 9시9분)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짙게 깔려있는데도 여객기가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다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타이베이(대북) 장제스(장개석)국제공항 주변에는 하오 들면서 안개가 끼기 시작,비행기의 이착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인해 현지 언론들은 관제 잘못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여객기는 공항에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실패한뒤 2차 착륙을 시도하다 관제탑과 교신이 끝긴뒤 추락,형체를 알아볼수 없을정도로 산산조각이 났다.

 ○…여객기 사망자중에는 쉬위안둥(허원동) 대만 중앙은행총재부부와 외환국장 등 은행 간부 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 10개국 중앙총재회의에 참석해 아시아 외환위기와 관련,대만지원책을 논의한뒤 귀국하다 변을 당했다. 유일한 생존자는 사고 2시간뒤 군경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는데 신원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사고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출됐던 10세 어린이는 병원으로 옮긴뒤 치료를 받던중 숨져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공항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어린이가 사고기 탑승자인지 아니면 인근 주민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비행기의 탑승자 대부분은 주말을 이용해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귀국길에 오른 대만 관광객들이었다.

 또한 이날 사고 비행기가 덮친 다위안샹(대원향) 연립주택에는 때마침 퇴근한 가족들이 저녁식사를 하던중이어서 인명피해가 컸다. 이번 사고로 숨진 주민은 24세된 여성과 2세유아등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여객기는 폭발과 함께 두시간 이상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가 발생한뒤 곧바로 수백명의 구조 대원들이 사고현장에 출동,생존자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짙은 안개와 폭발로 인한 화재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타이베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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