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이 한보사태로 수감중인 우찬목 전 조흥은행장과 이철수·신광식 전 제일은행장을 새정부출범에 맞춰 석방해달라고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15개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세 전행장에 대한 석방탄원서를 작성, 법무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상경제대책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행장들은 탄원서에서 『당사자들이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있으며 고령으로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충분히 받은만큼 새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화합차원에서 선처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세 전 행장에 대한 석방탄원서는 이달초 한 시중은행장이 발의해 시중은행장들에게 회람, 별다른 이견없이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행장은 뇌물수수죄로 구속된뒤 지난해초 한보사태로 추가기소돼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신 전 행장과 우 전 행장도 한보특혜대출과 관련한 뇌물수수죄로 각각 4년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한보사태의 핵심들이 다 풀려난 마당에 사실상 깃털격인 은행장들만 갖혀있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은행권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비쳐져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염려된다』고 우려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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