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도널드 설리번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은 15일 『GM과 대우는 자동차부문에서 다양한 전략적 제휴방안을 협의중이며 이 협의는 올 9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본부장은 이날 싱가포르에 있는 GM의 아·태본부에서 현지를 찾은 한국기자들과 만나 『아시아지역 국가중 GM과 양해각서(MOU)를 공식적으로 체결한 기업은 한국의 대우자동차가 유일하다』고 전제한뒤 『조속한 시일내에 제휴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협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GM은 현재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 실사단을 한국에 파견, 대우자동차의 재무상태 등을 실사중이며 곧 대우의 폴란드공장에 대해서도 실사할 계획』이라면서 『이번협상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GM이 대우자동차보다는 말레이시아 자동차 업체인 프로톤의 지분인수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최근 외신보도와 관련, 『이는 GM의 공식입장을 다소 과장한 것이지만 말레이시아 기업과의 합작모색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우자동차는 지난 10년간 눈부신 발전을 했고 세계적인 업체(Global Player)로 성장했다』고 평가한 뒤 『한국 자동차업계의 불가피한 구조조정과정에서도 대우자동차는 훌륭히 버틸 수 있는 저력을 지녔다』고 평했다.
그는 이와 함께 『GM대우간의 협상은 실사결과에 따라 생산판매 등의 전략적제휴나 자본참여·합작 등 선택폭이 다양하다』며 『이를 통해 양사가 글로벌 파트너로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싱가포르=장학만 기자>싱가포르=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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